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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g/NewZealand 2018

[서른 살에 호주가기-관광편] #2-2. 뉴질랜드 남섬 여행 2일차 ::: 테카포호수, 푸카키 호수, 마운트쿡 트래킹

by 프롱 201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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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에 호주가기-관광편] #2-2. 뉴질랜드 남섬 여행 2일차





[2일차: 2018년 6월 27일]

테카포 호수와 양몰이개 동상, 마운트쿡 트레킹



제가 이용한 하늘투어에서 연계해준 길여행사의 2일차 일정은 이랬답니다.

- 호텔 조식 후 크라이스트처치 출발

- 켄터베리 대평원을 가로지르며 테카포로 출발, 테카포 호수와 양몰이개 동상 등 관람

- 중식(연어회 럭셔리 일식 벤또) 후 푸카키 호수 전망대에서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쿡과 만년설 감상

- 마운트 쿡에서 1시간 가량 트래킹

- 글라이더의 도시, 오마라마에 도착하여 연어농장에서 연어 낚시 및 연어 요리 즐기기, 자유시간

- 석식 후 호텔 투숙


근데 실제로는 겨울 시즌이라 연어농장은 추워서 낚시 옵션이 불가능했고,

해가 일찍 져서 자유시간도 없었어요.. 후.. 이런 건 사실 사전에 안내해줘야 하는 부분인데 너무 허술한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여행을 선택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마운트쿡 트래킹' 도 있었는데,

트래킹이 트래킹이 아니고.. 그냥 자유시간이더라구요..?

사진 많이 찍고 놀아서 재밌긴 했는데 트래킹이라는 단어를 붙인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왜냐면 뉴질랜드는 트래킹 여행이 따로 있는데, 그런 류의 트래킹을 기대한 저 같은 사람은 실망하게 되니까요 ㅠㅠ









아무튼!

둘째날 아침이 밝았고,

크라이스트 처치의 YMCA Backpackers 를 떠나기 전,

제가 머물렀던 방의 침대와 방키 사진을 괜시리 기록해보았습니다 ㅎㅎ




백팩 바깥은 이렇게 벽화로 토코투칸 새가 그려져있어요.

뉴질랜드라 그런지 새 그림이 많기도 하고, 그 그림들이 다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출발하기 전,

해가 뜬지 얼마 안된

이른 아침의 풍경 ㅎㅎ



끝없는 길을 달리고 달리는데

정말 사진을 찍는대로 엽서같은 사진이 나와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눈으로 보는게 정말 백배 천배 멋있고

사진으로만 보는걸론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에요.




겨울이라 매마른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멋있고 운치있었는데,

저 키큰 나무들은 농장과 농장사이를 가로질러서 심어져 있어요.

이유는 내 농장은 여기까지, 저기부터는 네 농장을 자연스럽게 구획하기 위해!



끝없이 펼쳐진 평야와 그 위로 끝없이 펼쳐진 하늘 그리고 구름.

정말 얼마나 넓은 평야인지 땅보다 하늘이 더 많이 보이고,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수준이에요.




저 멀리 산맥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푸르른 들밭과 산맥, 푸른하늘, 구름.

너무너무 아름다웠던 풍경



달리고 달리던 중

연어가 유명한 동네라 대빵 큰 연어 동상이 세워져 있던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Toilet stop 이 한 번 있었어요.



그리고 또 달리다보니

아주 약간 번화한 곳에 내려줬는데

이 곳에서는 ATM기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여행오신 분들에게 꿀팁!

호주에 있는 ANZ 은행은 이름 그대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연합은행이거든요.

그래서 ANZ 체크카드를 호주에서도 사용가능하고 뉴질랜드에서도 사용가능해요.


저는 호주 여행사를 끼고 왔기 떄문에 호주돈만 챙겨왔는데

글쎄 호주 달러로 내든, 뉴질랜드 달러로 내든 옵션비나 가이드비 등 금액이 동일한거에요.

예를 들어, 가이드비가 50달러였는데 호주돈으로도 50, 뉴질돈으로도 50.

호주와 뉴질랜드 환율차는 꽤 크거든요! 약 850원과 700원 정도였는데

그걸 동일하게 취급하다보니, 급하게 뉴질랜드 돈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이엔지 뱅크이긴 하지만 호주에서 만든 카드기 때문에

수수료가 얼마나 들지 고민이 되었는데,

용감하게 도전해본 결과!

수수료는 0원! 수수료가 없었습니다!!!!!!


급하게 뉴질랜드 달러가 필요하신 호주에서 온 관광객 여러분 ㅎㅎㅎ

ANZ 에서 인출하세요! ㅎㅎㅎ



위에 사진은 키위 그림이 귀여워서 한 컷 ㅎㅎㅎ


그래서 인출했는데 뉴질랜드 화폐는 과거형과 현재형이 있더라구요.

공존하는 화폐를 50달러와 20달러 짜리를 발견하여 기념샷 ㅎㅎ





그리고 또 달리고 달려서

동글동글 텔레토비 동산 같은 곳에 갔답니다.






멋진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찰칵찰칵

긴 시간은 아니지만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의 시간은 주기 때문에

사진찍고 놀 수 있었어요 ㅎㅎㅎㅎ



누가 한국인 아니랠까봐 여자 셋이서 청자켓 챙겨입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기념샷 찰칵칵


그리고 또 달리고 달려서

설산에 점점 가까워졌어요.

테카포호수와 양몰이개 동상이 있는 동네로 가고 있거든요!








끊임없이 펼쳐진 평야와 설산, 뽀얀 하늘은 사진 찍는걸 멈출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사진으로 보기엔 무슨 똑같은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막상 가보면 이렇게 많이 찍게 된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예뻐서 찍고보면, 지금이 더 예뻐서 한 컷 더, 그리고 반복되는 지금이 더 예쁘다, 찰칵찰칵






이곳은 테카포 호수에요.

저엉말 맑고 투명한, 빙하색을 띄는 호수에요.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점심은 일본식 연어 도시락이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식당 안에서 촬영한 창밖 풍경.




식당에는 큰 창이 마련되어 있어서

밥을 먹으면서 창밖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밥은 생연어와 튀김류, 미소된장국 등이 나왔는데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밥먹는 시간과 자유시간을 포함해서 미팅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밥을 후다닥 먹고 나가서 사진을 찍고 놀았어요 ㅎㅎㅎㅎ


사진찍기 좋은 벤치도 하나 놓여있었는데 사진이 커서 업로드가 안되네요.

그리고 멋진 다리도 보여서 여기서도 사진 많이 찍었어요 ㅎㅎㅎ

연어 식당에서 요 다리를 건너가야 양몰이개 동상에 갈 수 있답니다.



이건 선한 양치기 교회에요.

문이 닫혀있어서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바깥 풍경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아쉬움은 남지 않았어요.

여기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동글동글 키작은 풀 투썩.



그리고 교회 너머로 나있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몰이 개를 볼 수가 있어요.

양몰이개 동상은 돌로 만들어진 받침 위에 올려진 바위, 그 위에 올려져 있기 때문에

돌 받침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외국인들이 그렇게 찍길래 저희도 그랬는데

문득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도 되는건가 싶네요.

금지한다는 말은 없었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ㅎ


양몰이개는 마음같아서는 막 사람들이 만져서 훼손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굉장히 높이 설치되어있어서 손이 닿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양몰이개를 본 이후엔

푸카키 호수에서 마운트쿡 전경을 감상하러 추울바알~!



여기가 푸카키 호수에요.

크고 작은 바위로 메워진 호수 주변에서 사진찍기도 너무 멋있고



설산이 쭈욱 깔린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너무 멋있었어요.

해가 떠있어서 호수가 반짝거리는 모습이 더 환상적이었답니다.



여기서 셀피도 많이 찍고

단체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저곳이 마운트쿡이에요 ㅎㅎㅎㅎㅎ



이제 마운트쿡 전경을 보았으니 직접 발로 밟아볼 시간이에요.

다시 차를 타고 붕붕~




점차 가까워지는 마운트쿡.

그래도 아직 한~참 멀었네요 ㅎㅎㅎㅎ




짠!

요 아래 하늘색 사진,

뭘 찍은 건지 감이 오시나요?



정답은 호수입니다!

크 ㅠㅠ

장난 아니죠 색깔!!!!!

호수만 확대해서 찍었더니 저렇게 하늘빛으로 가득찬 사진이 찍혔답니다!




찍으면 찍는대로 엽서가 되고

보면 보는대로 달력사진인 뉴질랜드 남섬.



마운트쿡에서 할 수 있는 옵션으로 헬기투어 옵션이 있었는데요.

헬기를 타고 마운트쿡 정상에 올라가서 만년설인 빙하를 밟아볼 수 있는 기회에요.

헬기투어 옵션비는 350~400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전 가격도 비싸긴 하지만, 헬기를 타면 트래킹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냥 트래킹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저는 유명하다는 마운트쿡 트래킹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ㅎㅎㅎㅎㅎ

막상 가보니 그냥 자유시간이라 돌아다니는 거였지만요 ㅋㅋㅋㅋ;;;

헬기투어 다녀온 친구의 사진을 보니

빙하는 캐나다의 얼음이 보이는 빙하라기보단 눈덮인 산에 가깝더라구요.

그래서 헬기투어를 안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걷기 힘드신 어른들은 타고 올라가서 경치도 감상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에 사진 우측 중앙에 아주 작게, 헬기 보이시나요?

저 헬기를 타고 마운트쿡 정상에 올라가게 된답니다.



헬기투어 안하는 친구들은 마운트쿡을 밟아보러 다시 차를 타고 추울바알~




점점 눈으로 뒤덮인 산이 나타났어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저희가 갔을 때는 자동차 길이 통제되어 있었는데

통제되지 않았다면 어떤 다리까지 가서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아쉽지만 저희는 주어진 시간도 넉넉치 않아서 다리까지 걸어가볼 순 없었고

그냥 눈밭에서 추억사진 많이 남기며 즐겁게 놀았어요 ㅎㅎㅎ











저희 자유시간 끝나고

헬기투어갔던 멤버들 픽업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원래 코스에는 없는 일정이지만

석양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번 세워주셨어요.




그래서 일찍부터 떠오른 달을 손가락으로 잡아보기도 하고 ㅎㅎㅎ

남는건 사진뿐 아니겠어요?ㅎㅎㅎㅎㅎ



저희는 백팩커스였기 때문에

다음날 조식으로 먹을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작은 가게에 내려주었어요.

가게에서 발견한 신기한 과일 Leek's.

무슨 맛일까요? 꼭 벌레같이 생겼어요.



뉴질랜드 돈이 없다보니 반강제적으로 엄청 절약을 해야만 했는데요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으로는 요 계란 샌드위치를 샀어요 ㅎㅎㅎ



그리고 저녁밥을 먹으러 도착한 Lady Bird Hill.

연어구이와 샐러드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식당이에요.



저희 숙소랑 매우 가까워서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였는데

너무 어두워서 걷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호주 센트럴파크에서도 유명한 대형 체스 ㅎㅎㅎ

뉴질랜드 레이디 버드 힐 식당에서도 만났네요 ㅎㅎ



자리에 앉으니 각종 소스들이 셋팅되어 있었는데요

마요네즈, 케찹, 데리야키소스, 겨자 였던 걸로 기억해요.

한국인이라고 고추장을 준비해줬나 했는데 케찹이었어요 ㅋㅋㅋㅋ



내부는 보기만 해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벽난로와

막 Duff 맥주를 들이켜야 될 것 같은 유럽풍 양조장 테이블 ㅋㅋㅋㅋㅋ



물소 벽걸이 장식, 헌팅 트로피가 있었어요.

마침 다른 한국인 팀이 식사를 하고 돌아가더라구요.



짜자잔

굶주린 저희 앞에 나타난 연어구이와 샐러드.


연어가 꽤 커서 나름 맛있게 많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샐러드는 다 먹고 부족해서 리필해서 먹었는데 한인여행사라 그런지 리필이 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일행 중, 아저씨 한 분이 와인을 사주셔서 다같이 와인을 한 잔씩 나눠 마셨어요.

뉴질랜드도 와이너리가 유명한 만큼, 와인도 맛있었어요.

물론 저는 와인을 알지 못하는.. 와알못이지만요 ㅎㅎㅎㅎ


연어 살도 포슬포슬 냠냠, 샐러드도 상큼, 빵도 보들보들, 와인도 향기로운

행복하고 배부른 저녁이었어요


이상하게 너나 할 것없이 다들 너무 잘먹어서

음식이 부족해보였는지 옆 테이블에서 음식을 나눠주실 정도로 ㅋㅋㅋㅋ

많이 잘 먹었답니다.





그리고 오늘 숙소는 백팩커 대신 하우스형? 이었는데요.

원래는 백팩으로 예약해야 맞는 거지만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백팩은 너무 춥다고

남자 여자 합쳐서 방1개, 거실1개, 화장실1개 있는 하우스형 방으로 안내받았어요

여자 3명이 방에서 자고, 남자 2명은 거실에서 잤는데

거실에는 퀸사이즈 침대가 있어서 둘이 같이 자도 됐지만 굳이 떨어져서 자더라구요 ㅋㅋㅋ



아무튼.. 원래 각자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깔려있었는데 모르고 그냥 춥게 잤습니다.. 허허

자기 전에는 따뜻한 디카페인 커피 한 잔, 차 한 잔 나눠마시고

피곤해도 즐거웠어요.



이렇게 뉴질랜드 남섬에서의 이틀째 밤이 또 저물어갔답니다..

대자연 뉴질랜드에서의 셋째날 이야기도 커밍쑨!